매일신문

취업난 속 선거위 감시단 인기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운용하는 17대 총선 선거부정감시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명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청년 실업자와 주부, 대학생들의 지원 신청 및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20명의 감시단원을 모집하는 대구 중구선관위의 경우 28일 신청 마감을 앞두고 23일까지 이미 40명이 신청했는데 전화 문의도 하루 10여통이나 오고 있다.

중구선관위 김종명 지도계장은 "공명정대한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하루 3, 4만원의 수당을 최소 40여일 동안 받을 수 있는 등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신청하는 지원자도 적지않은 것 같다"며 "다른 구에 사는 주민들까지도 많이 문의해올 정도로 감시단의 인기가 높아 철저한 면접 등을 통해 엄정히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구선관위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25명을 선발하는데 지원자가 벌써 40명이 넘었다. 그러나 남구선관위는 이번 선거는 예전과 달리 눈에 보이는 위반행위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경험과 정보력이 있는 지역 주민을 위주로 선발할 계획이다.

달서구선관위는 감시단원 모집을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벌써 문의가 잇따라 감시단 모집 공고를 아예 내지 않았다. 평소 달서구선관위 자원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검증된 감시단원을 뽑기 위해서다.

한편 선거부정감시단은 4월 15일 총선 전까지 부정 선거 활동 등 선거 관련 각종 단속과 정보 수집, 후보자 활동 사항 감시, 불법 선거비용 증거 수집 등에 나선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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