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독일 올림피코구장에서 열린 2003-200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후반 30분 로이 마카이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8분 뒤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동점골을 터트려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내달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0-0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한다.
세계 최고의 창과 방패인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와 수문장 올리버 칸(뮌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칸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울과 호나우두를 투톱으로 내세우며 대량 득점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중반까지 뮌헨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뮌헨은 후반 30분 피사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센터링을 골잡이 마카이가 문전에서 정확히 헤딩슛, 대어를 잡는듯 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는 '왼발의 달인' 카를루스가 있었다. 후반 38분 카를루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 칸의 옆구리를 스치며 골문을 그대로 통과해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된 것.
수척한 모습의 칸은 이날 몇차례 슛을 막아내며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당한 허리 부상의 후유증 탓인지 무거운 몸놀림으로 결국 어이없는 동점골을 내줘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수차례 결정적인 골찬스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며 발군의 기량을 과시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스페인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뮌헨에 전격 영입된 마카이는 이날 득점포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무려 6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에 나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은 피레스의 결승골에 힙입어 챔피언스리그에 처녀 출전한 셀타 비고(스페인)에 3-2 승리를 거뒀다.
아스날은 1-1로 맞서던 후반 13분 에두가 자신의 2번째골을 터뜨려 앞서나가다 후반 19분 '멀티 플레이어' 호세 이그나시오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5분 티에리 앙리의 도움을 받은 피레스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디펜딩 챔피언 AC 밀란은 프라하에서 열린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주포 카카를 내세워 상대 문전을 두들겼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는 홈경기에서 이즈마일로프와 마미노프의 연속골로 후반 24분 모리엔테스가 1골을 낚는데 그친 AS 모나코(프랑스)를 2-1로 물리쳤다. (연합뉴스)
사진 : 2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바이에른 뮌헨-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 뮌헨의 사무엘 쿠퍼(가운데 등번호 4번)와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르 캬시야스(위), 호베루트 카를로스(아래)가 서로 뒤엉켜 공 다툼을 벌이고 있다.(뮌헨=AP연합뉴스)
◇25일 전적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2-1 AS 모나코
AC 밀란 0-0 스파르타 프라하
아스날 3-2 셀타 비고
레알 마드리드 1-1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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