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얼짱 강도' 검거 경찰관 일계급 특진

네티즌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강도 얼짱을 검거한 공로로 포항 북부경찰서 형사계 최진(33) 경장이 26일 경사로 일계급 특진하는 영광을 안았다.

최 경사는 지난 23일 밤 9시10분쯤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 앞 해변에서 인터넷을 통해 강도얼짱으로 알려진 이모(22.여.경주시 안강읍)씨와 공범 김모(32.경주시 안강읍)씨를 격투 끝에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년 동안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에 성공한 최 경사는 "경찰을 천직으로 알고 맡은 바 직무에 충실했을 뿐인데 혼자서 특진의 영예를 안게돼 동료들에게 미안할 뿐이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민생치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인한 체력과 성실한 근무자세로 숱한 강력범죄를 해결한 최 경사는 형사계 내에서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아 동료경찰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지난 1993년 순경으로 경찰에 몸담은 최 경사는 "지난 1년여 동안 수사에 성과가 없어 마음 고생이 심했다"면서 "일부 네티즌들이 범죄자를 얼짱 등으로 미화하는 것은 범죄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사진 : 지난 23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 앞 바닷가에서 수배 1년만에 검거된 이모씨와 공범 김모씨가 사고 발생지역인 포항북부경찰서로 압송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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