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는 전국 처음으로 치매, 장애인, 말기암 환자 등 소외 질환자의 입원 치료를 맡는 특수질환전문치료센터〈조감도〉를 설립한다.
그동안 전국 시.도립 의료원들이 병동의 현대화와 증축 사업을 벌인 사례는 있었으나, 고령화 사회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대구의료원이 처음이다.
대구의료원은 올 하반기 중 대구 서구 중리동 현 의료원 부지의 서쪽 녹지(9천498㎡)에 지하 4층, 지상 5층, 400병상 규모의 특수질환전문치료센터를 착공, 2006년 완공하기로 했다.
의료원은 이 사업을 위해 시.국비 300억원을 확보했으며 4, 5월쯤 설계에 착수, 연내에 터파기 및 골조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 센터는 가족들의 간호가 장기간 필요한 △치매 △뇌졸중 △장애인 등 환자의 치료 및 요양시설로, 의료원의 의료진과 의료장비를 활용해 저비용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
센터는 △치매 환자의 입원치료와 외래진료, 요양을 위한 치매병동(150병상) △뇌졸중 환자의 장기 요양 치료를 위한 뇌혈관병동(50병상) △중증장애인(장애등급 1, 2급)의 신체적 장애와 일반 질환의 입원치료를 위한 장애인환자병동(50병상) △말기암 환자의 임종을 돕기 위한 호스피스병동(50병상) △알코올중독자병동(100병상) 등이 갖춰진다.
현재 대구의 특수질환자는 치매 1만9천400여명, 뇌혈관병 18만800여명, 장애인 1만9천700여명, 알코올중독 12만700여명, 호스피스 환자 5천여명이나 입원환자 수는 각 1천980여명, 1만8천400여명, 2천여명, 1만2천300여명, 5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관련 시설이 부족하다.
이동구 대구의료원장은 "이 사업은 공공의료기능을 강화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대구시와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게 됐다"며 "기존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소외계층과 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문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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