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집중폭설로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통행이 5일 오후
2시부터 전면 차단됐다.
경부와 중부고속도로가 폭설로 차단된 것은 개통이후 처음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목천-신탄진IC 구간과 중부고속도
로 상.하행선 오창IC-남이분기점 구간의 통행을 각각 차단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차량진입을 막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청주.목천IC와 상
행선 영동.옥천.청원IC, 상하행선 신탄진.대전IC를 통제하고 중부고속도로는 하행선
오창.서청주IC의 진입을 막았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는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논산IC 진입도 통제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하행선은 목천IC에서, 상행선
은 신탄진IC에서 각각 빠져나가 국도로 우회해야 한다.
중부고속도로는 하행선 오창IC에서 국도로 우회해야 한다.
도로공사는 재설작업을 위해 700여명의 인력과, 페이로더 등 422대의 제설장비
를 동원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대전과 충청지역에 56㎝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제설작업을 위해 불가피하게 도로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2개차로 확보를 위해서는 2-3시간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
면 통행재개를 위해서는 5시간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가 차단되면서 차량들이 큰혼란을 겪었다.
차단발표 이전에 고속도로에 진입한 차량들은 도로가 미끄러운데다 우회도로 이
용을 위해 차량들이 뒤엉키거나 접촉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고속도로를 이용한 박모씨는 "고속도로는 차들로 가득하고 아무런 조치나
방송도 없어 사람들은 휴게소로 걸어 들어와 먹을거리를 해결하느라 정신없고 꼭 전
쟁을 치르는 듯한 분위기"라며 "도로공사에서는 아무런 설명이나 정보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하행선 통행아 완전히 마비되었는데 아무런 해결책도 없다"면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경우는 괜찮지만 어린아이나 노약자와 동행하는 경우 아무런 조치도
못하고 차안에서 그저 불안하게 기다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차단과 관련, 사전 예고가 늦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날 중부지역에 '100년만에 폭설'이 내렸고 이날도 많은 눈이 예상된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사전예고 등 충분한 조치가 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이날 오후 3시40분부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통행이 재개됐
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확인결과 차단구간에 발이 묶인 차량들만 통행이 재개된 것으
로 나타나 혼란을 가중시켰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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