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가 거포 이경수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격파하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불씨를 되살렸다.
LG화재는 8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6차대회(부산) 남자부 A조 1차전에서 이경수(31점)의 활화산같은 고공 폭격에 힘입어 풀세트 혈투 끝에 현대캐피탈을 3-2(25-21 22-25 18-25 29-27 15-12)로 꺾었다.
5차대회(대전)부터 LG화재의 지휘봉을 잡은 신영철 감독은 데뷔 3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신 감독 체제에서 조직력을 다진 LG화재가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해 화력과 끈기를 동시에 발휘한 한판이었다.
LG화재는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이경수가 백어택과 이동 시간차 등 현란한 스파이크 쇼를 펼치며 첫 세트를 낚아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5차대회 결승에서 최강 삼성화재를 잡을 뻔한 현대캐피탈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 신예 박철우(17점)를 오른쪽에 세워 대각선 틀어치기를 시도하고 부산 출신 백승헌(18점)이 고향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연달아 강타를 내리 꽂아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상승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타점이 떨어진 이경수의 공격을 윤봉우(블로킹 4개)가 2번 연속 틀어막고 송인석(15점)이 왼쪽에서 활로를 뚫어 한세트를 리드했다.
LG화재는 세터 손장훈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흐트러져 그대로 무너질 듯 했지만 4세트 후반부터 전에 보지못한 끈기를 발휘했다.
LG화재는 16-2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4세트에서 상대 범실과 이경수, 손석범(20점)의 연타를 묶어 턱밑까지 따라붙고 듀스에서 단신(186㎝) 레프트 이동훈(9점)이 박철우의 공격을 잇따라 블로킹으로 막아내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몰고갔다.
기세가 오른 LG화재는 5세트에서 이동훈, 손석범의 서브 에이스와 이경수의 백어택으로 리드를 잡고 김종일이 블로킹으로 14,15점째를 따내 불꽃튀는 접전을 마무리했다.
이경수는 55번의 공격 기회 중 절반이 넘는 28번을 코트에 내리 꽂는 고감도 스파이크로 경기 최우수선수(MIP)에 뽑혔고 손석범은 1세트에서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2세트부터 다시 출전하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여자부에서는 최강 현대건설이 센터 정대영(17점.블로킹 4개)의 활약으로 약체 LG정유를 3-0(25-11 25-15 25-19)으로 꺾고 2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6개 투어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연합뉴스)
사진 : 8일 LG화재 이경수가 현대캐피탈 권영민의 브로킹을 뚫고 강스파이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8일 전적
△남자부 A조
LG화재(1승) 3-2 현대캐피탈(1패)
△여자부
현대건설(1승) 3-0 LG정유(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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