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車 업계 내수부진속 '희비'

자동차업계가 최근 극심한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그간 다양한 수출시장을 개척한 업체들은 그나마 수출 증가로 내수 부진을 만회하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 2월 2개월 동안 내수용으로 승용 및 RV,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모두 11만7천838대를 팔았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동안 8만2천47대 판매에 그쳤다.

판매실적이 30.4%나 떨어진 것. 에쿠스와 그랜저XG 등 승용차 8종과 싼타페와 테라칸 등 RV 5종 등은 지난해 2개월동안 8만1천944대가 팔렸으나 올해는 5만8천402대(-28.7%) 판매에 그쳤다.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도 지난해 3만5천894대에서 2만3천645대로 판매율이 34.1%나 추락했다.

전년 대비 판매 실적이 가장 많이 떨어진 승용차는 투스카니로 1만7천856대에서 1만1천48대로 -67.1%, RV부문에서는 라비타가 1천58대에서 312대로 -70.5%를 나타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 2개월 수출 대수가 18만3천374대에서 올해는 22만2천996대로 21.6%가 늘어났다.

때문에 내수를 포함한 전체 판매실적은 작년보다 3천831대 늘어난 30만5천43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남창훈 홍보과장은 "외국시장에서 싼타페 등이 잘 팔리는데다 무이자 할부기간 연장과 현금보상 확대 등을 통해 수출이 급증했다"고 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처럼 수출량이 많은 기아, GM대우차는 내수 부진의 늪을 비교적 쉽게 피해가고 있는 반면 대부분 물량을 내수에 의존하는 쌍용, 르노삼성차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던 기아차는 2월 한달동안 작년 동월 보다 21.2% 늘어난 8만2천760대를 판매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GM대우차도 지난달 내수 9천1대, 수출 5만8천491대 등 총 6만7천492대 판매로 작년동월 보다 9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쌍용과 르노삼성차의 경우 지난날 전체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각각 25.2%, 39.4% 떨어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울산.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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