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출혈양상을 빚던 대구지역 3대 백화점들이 사은행사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소대영 대구백화점 부사장, 이은기 동아백화점 상무, 안세영 롯데백화점 대구점장 등 지역 3대 백화점 관계자들은 대구시청에서 김범일 정무부시장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현재 사은행사가 지나칠 정도"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따라 백화점 3사는 조만간 다시 만나 사은행사 기간을 협의, 단계적으로 단축조정키로 했다.
롯데백화점 안세영 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전체 영업일수의 55%가량을 사은행사 기간으로 설정했었지만 올해의 경우 당초부터 이보다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점장은 "아직 얼마나 줄일지 확정할 수는 없다"며 "매출규모에 따라 사은행사일이 달라지며 경기가 회복돼 매출이 증가하면 사은행사일 감소폭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백화점업계의 자발적인 사은행사 자제를 기다려 조만간 그 결과를 통보받을 예정.
김원구 대구시 유통산업담당은 "재래시장 상인과 로드숍 상인 등 중소.영세상인들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대구시의 요청에 백화점들이 응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만약 백화점 업계가 구체적인 사은행사 자제방안을 끝내 내놓지 않으면 대구시는 중소.영세상인들의 민원이 접수되는 즉시 법적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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