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살해협박으로 외부활동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북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사진)는 11일 오전 영주시민회관에서 민족통일 경북도협의회 주최로 열린 '2004 평화 번영을 위한 통일강연회'에서 강연했다.
경찰의 삼엄한 경비속에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 황씨는 "북한은 지난 90년대만 해도 약 350만명이 굶어 죽을 정도로 경제가 파산 상태며 주민들에게는 정치, 언론, 종교는 물론 정신적 자유마저도 없다"고 주장하며 그간의 북한실태를 폭로했다.
이어 그는 "북한 경제의 파산 상황은 지난 60년대 후반부터 중국.소련의 지원없이 독자적인 국방력 강화와 자유 시장경제 통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파산 책임은 독재권력을 강화해 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또 "월남해서 보니 젊은층의 친북반미 경향이 높은데 이는 잘살게 됨으로써 과거를 잊어버린 부모세대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하고 "북한과 동맹관계인 중국과 러시아가 10여년 후면 경제적으로 일어설 것"이라며 민주주의 수호의 중요성과 전쟁발발 우려를 강조하기도 했다.
영주.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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