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안 가결 사태가 전해지자 대구 경북지역 유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2일 낮, 대부분 지역 백화점 매장은 한산하여 주말 연휴로 이어지는 금요일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쇼핑객들은 쇼핑 도중에도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어쩌려고 이러냐"며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그를 둘러싼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금요일인데다 사은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매출이 상승해야 하는데 다들 TV시청에 여념이 없는지 매장이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한산하다.
가뜩이나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있는데 이런 극도의 불안정국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만촌점의 경우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출타격이 가장 커, 전날 매출의 75%를 기록했다.
그러나 저녁시간대로 접어들면서 점차 입점 고객이 늘어 평일 분위기를 회복했다.
이마트 대구 4개점은 12일 하루 매출 목표액은 13억2천만원이었지만 매출 부진으로 목표액의 90%대를 겨우 채웠다.
시장 상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TV를 시청하며 허탈해하는 분위기였다.
함께 TV를 지켜보던 교동시장 상인들은 재래시장 활성화에 대해 큰 관심을 쏟던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자 각자 "안타깝다",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가"하며 불안해했다.
칠성시장도 마찬가지. 칠성시장 유원길 번영회장은 "시장상인들은 사태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지만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서문시장은 화창한 날씨 덕분에 모처럼 손님 맞이에 분주했지만 매장 안은 한산했다.
상인들의 표정도 어두워, 이 정국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초조해하는 분위기였다.
홈쇼핑업체들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매출이 급감해, LG홈쇼핑, CJ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은 오전 11시 이후 주문 매출이 평소에 비해 20~30% 떨어졌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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