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머 한번 하려면 버스비 4천200원에 퍼머비용 1만5천원이 들어야 하는데 집앞에서 공짜로 하니까 돈도 절약되고 얼마나 고마운지...".
경북 기능동우회(기능올림픽대회입상자모임) 회원들의 숙련된 손놀림이 이어지자 이순애(72.예천군 상리면 도촌리)할머니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지난 13일과 14일 경북기능동우회 회원 80명은 예천군 상리면 도촌리 등 5개 마을 주민 741명을 대상으로 상리면 마을회관과 상리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농기계수리, 옥내배선, 옷수선, 가전제품 수리 등 13개 종목에 걸쳐 봉사활동을 펼쳤다.
"농기계 수리점이 없어 매번 고장날 때마다 애를 먹었다"는 도윤기(66.예천군 상리면 용두리)씨는 "이렇게 직접 찾아와 고쳐주니 올 농사는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동우회는 전국, 지방, 국제기능대회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회원 102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1994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2회씩 오지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기능봉사활동을 펴 현재까지 22회에 걸쳐 연인원 1천436명이 4천906가구, 1만1천928명에게 해택을 줬다.
화훼장식 기능보유자인 이미정(37.영주시 휴천동)씨는 "할머니들이 너무나 좋아해서 봉사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며 "기회가 되면 매번 참여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록(45.대구 북구 구암동) 기능동우회 회장은 "작은 힘이나마 봉사활동에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회원들과 뜻을 모아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능동우회 농촌 봉사활동은 경북도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안동지방사무소의 지원과 자체회원들이 모금한 기금으로 운영된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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