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야구장 수준인 포항야구장에 대한 시설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북야구협회에 따르면 오는 2006년 전국체전 야구부문 경기가 포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만큼 공식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설확충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
현재 포항야구장은 작년 6월 시설개보수가 이뤄져 그나마 야구장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야 스탠드와 기록실, 전광판, 1.3루쪽 스탠드 등 기본시설이 돼 있지 않아 간이야구장 역할에 그치고 있다.
야구장 규모는 좌우 외야 93.5m, 중앙 115m로 경기를 치르는데 불편은 없지만 내외야 운동장이 흙이어서 비가 올 경우 경기진행은 어렵다.
문제는 재원. 경기장내 인조잔디, 전광판과 외야스탠드 설치 등 시설확충에만 60여억원이 소요되며 개인부지인 야구장 부지보상비만해도 50여억원이 소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공식야구장이 없는 도시는 경북과 울산뿐이다.
경북의 경우 현재 12개 학원팀이 있으나 야구장은 포항 간이야구장이 유일하다.
포항야구장의 경우 따듯한 기온과 비가 적어 겨울철 전지훈련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도 동국대와 탐라대, 인천 동산고 등 전국에서 40여팀이 찾아와 전지훈련을 마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전지훈련지로 부상함에 따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부분도 크다.
한 팀당 평균 3~15일 체류기간 동안 최소한 하루에 100만원 가량을 숙식비로 사용하고 있어 지역에 뿌리고 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는 것. 따라서 제대로 된 야구장이 건설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프로야구 삼성의 경우 5천석 규모의 스탠드만 마련되면 삼성의 홈경기 일부를 포항에서 개최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야구협회도 전국규모 대회를 포항서 여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 포항야구장의 스탠드는 1루쪽 150여석이 전부다.
현재 경북야구협회는 회장단 지원금과 대한야구협회, 삼성야구단 등의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북야구협회 박세희 총무이사는 "전국체전 야구경기 유치를 계기로 포항야구장 시설이 대폭 확충돼야 한다"며 "야구장 시설확충은 야구팬 확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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