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청도 풍각공단의 중소기업 유진텍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
경북과학대로부터 식초냄새를 없애는 발효법에 대한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감식초 음료를 출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 합성식초 제조업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기술전수를 통해 마련한 셈이다.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고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 R&D(연구 개발)보다는 이미 개발된 기술을 이전받아 기업운영에 곧바로 활용하는 것이 비용도 적게들고 성공가능성도 높다.
이 때문에 경북테크노파크과 대구테크노파크는 각각 경북기술이전센터와 대구기술이전사업화센터를 설립하거나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역 대학과 연구소 등의 연구개발 성과 중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과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연결해주는 '기술복덕방' 역할을 맡겠다는 것. 하지만 기술복덕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가치를 평가해 거래를 할 수 있는 기본여건을 만들어주고, 신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자금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유진텍의 성공도 기술신용보증기금 대구기술평가센터에서 기술평가를 통해 4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에 기보(技保) 대구기술평가센터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영남지역공공기술이전컨소시엄, 영남대 중소기업협력단, 포항공대 중소기업협력단은 최근 협약을 맺어 '대구경북기술이전협의회'를 결성하고, 국내 최초로 기술소개와 가치평가, 자금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기술이전 메커니즘을 구축했다.
대구기술평가센터 강덕일 차장은 "협의회는 지역대학, 연구소, 기업단체, 상공회의소, 기업지원기관 등이 자유롭게 가입, 탈퇴할 수 있는 '오픈숍'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기술이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자금으로는 과학기술진흥기금 기술담보대출, 정보화촉진기금 기술담보대출, 중소벤처창업자금, 벤처기업육성자금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경북기술이전협의회 창립식은 오는 26일 오후5시 제이스(구, 동대구호텔) 대봉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