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한나라 토론회 중계"

한나라당 대표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 중계방송에 난색을 표했던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19일 오후 입장을 전격 선회했고 이에 한나라당도 21일 예정했던 장외집

회를 취소, 양측간 갈등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KBS측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21일 오

후 11시 '100인토론' 프로그램에 한나라당 경선주자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합동토론

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나라당 관계자가 전했다.

MBC도 이날 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주최로 22일 낮에 합동토론회를 실시하면 이

를 생중계하는 방안을 긍정검토키로 하고 20일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 방침을 결정

키로 했으며, SBS도 22일 낮 합동토론회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밤 권오을(權五乙) 박근혜(朴槿惠) 박 진(朴 振) 김

문수(金文洙) 홍사덕(洪思德) 의원 등 경선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동을 갖

고 방송사측의 결정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방송사의 TV토론 거부움직임에 반발해 21일 낮 여의도 한강둔

치에서 개최키로 한 장외 시국강연회와 20일 대구와 부산에서 개최키로 했던 경선후

보 합동토론회를 취소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이번 방송사의 합동토론회 생중계 여부 논의 과정

에서 총선을 앞둔 방송의 편파적 행태가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어 한동안 다소의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근혜 후보는 주요 당직자와 수도권 공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사에서 열린

심야 대책회의에서 "방송사측이 입장을 바꿔 TV토론을 개최키로 한 것을 받아들이기

로 후보들이 확인했다"며 "그러나 이번 결정과정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방송의 편파

적 태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KBS와 MBC, SBS 등 공중파 3사는 한나라당의 경선후보 합동토론회 생중계

요청에 대해 "다른 당과의 형평에 어긋난다"며 난색을 표했고, 한나라당은 이를 합

동토론회 중계거부로 규정하고 "방송의 야당 탄압"이라며 21일 오후 장외 시국강연

회를 갖기로 하는 등 반발했다.(서울=연합뉴스)사진=이상득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19일 오후 여의도당사 기자실에서 KBS등 공중파 방송이 한나라당 대표경선 후보 토론회를 생중계 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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