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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기획설' 한나라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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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불리한 정국을 반전시키기 위해 탄핵소추를 유도했다는 이른바 '탄핵정국 기획설'은 과연 사실일까.

여론의 역풍에서 헤매고 있는 한나라당이 탄핵기획 시나리오를 정면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19일 "노 대통령의 지난 1년 동안의 정치스타일로 볼때 '탄핵도박설'은 결코 불가능한 대본이 아니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 대변인은 그 정황 증거로 두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청와대의 기자통화 내역조회, 측근들의 총체적 비리, 대통령 일가의 재산관련 비리의혹 등에 대해 청와대가 강력히 부정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탄핵안 가결 때까지 열린우리당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으며 노 대통령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탄핵안 가결을 100% 자초하는 발언으로 1시간 20분을 끌고 나갔다는 점이다.

한나라당은 전날에도 같은 주장을 폈다.

배용수(裵庸壽) 수석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하루 전날인 10일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와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사과를 건의했지만 노 대통령은 '이 문제는 생각이 있다.

나한테 맡겨달라'며 거부했다"면서 "온 국민을 분열과 갈등으로 밀어넣은 탄핵정국이 실은 '주연 노무현, 조연 열린우리당, 홍보 노사모'로 연출된 잘 짜여진 한편의 정치도박극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주장은 여론의 역풍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술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여론의 역풍을 잠재우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백약이 무효인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서 나온 방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반 야당 정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당내에서도 이런 가능성을 들어 지도부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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