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재현씨가 중국감옥에서 14개월 만에 가석방되자 그를 위해 구명운동을 벌였던 해외 언론단체와 사진작가들도 기쁨을 함께했다.
빈센트 브로셀 국경없는기자회(RSF) 아시아-태평양권 대표는 "19일 오전 석씨가 석방될 것을 베이징에 있는 한국영사관을 통해 확인했다"며 "드디어 중국정부가 국제적 압력에 굴복, 그를 전문사진작가로서 인정해 고국으로 돌려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석씨가 중국당국에 체포된 이후 그의 후원자로 나선 존 카플란 플로리다대 언론학 전공 부교수는 "국제언론인보호위원회, 국경없는기자회, 결단 217 등 3개 단체는 석씨가 열정적인 언론인이었음을 중국정부에 알리고, 끊임없이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미국 상.하원 일부의원들도 주미 중국대사에게 유감을 표명하고 석씨의 석방을 요구했다.
미국 LA 타임스지는 석씨가 '불법 월경 조직죄'로 징역2년을 선고받자 지난해 6월9일자 신문에 이로 인해 발생할 '한-중 긴장관계 가능성'을 시사하고 그가 LA 타임스와 GEO 잡지에 정기적으로 사진을 실었던 프리랜서 전문사진작가였음을 확인해주었다.
또 석씨가 박사학위를 얻었던 미국 오하이오 대학의 테리 에일러 학장은 "그와 함께 공부했던 학생들과 그를 아는 교직원들 모두 그의 석방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월말 한국외신기자클럽에서도 석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중국정부에 전달했으며 노 대통령의 중국방문때도 그의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석씨의 절친한 동료인 이용환(44) 중앙대 사진과 교수는 "정부의 노력보다는 국내외 사진작가들과 해외 언론관련 단체들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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