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준수군을 도웁시다'.
달성군 논공읍 평광아파트 부녀회와 자치위원회 등 주민들이 악성 림프종(일명 임파선암)을 앓고 있는 중학교 1년생 김준수(13)군 살리기 운동을 벌이며 이웃사랑 나누기에 나섰다.
현재 영남대의료원에서 투병 중인 김군은 지난해 3월 ㄴ중학교 입학과 함께 발병, 휴학 뒤 1년 동안 치료를 마치고 올 3월 복학키로 했으나 최근 정기검진에서 또다시 재발해 즐거워야 할 학교생활을 생각조차 못하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투병하고 있는 것.
특히 김군은 암치료 부작용까지 겹쳐 견디기 어려운 투병생활을 하며 완치를 위해 조형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비가 만만치 않아 회사원인 아버지 수입만으로는 네 식구가 살기에도 빠듯, 병원비 마련에 걱정만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반회비 등을 통해 직접 병원비 모금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
아파트부녀회와 자치회를 중심으로 호소문을 들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김군돕기 모금운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마을 이장 김병욱(39)씨는 "지난해 준수가 첫 발병 때 만 해도 김군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했지만 스스로 해결하겠다며 고사했는데 지금은 어려운 살림 때문에 힘에 부친 것 같아 주민들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하루종일 병상을 떠나지 못하고 준수군을 돌봐야 하는 어머니는 "이웃주민들에게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준수가 빨리 낫도록 해 주민들의 기대에 보답토록 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군의 담당의사인 소아과 하정옥씨는 "김군의 경우 병이 재발한 상태로 가족 등에게 맞는 골수가 없어 자신의 골수를 빼 놓았다가 옮기는 '자가 말초혈 이식수술'을 해야 완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출신 박성태 대구시의원은 "모금운동을 펴고 있는 평광아파트는 임대아파트로 주민들 대부분이 어려운 형편이지만 이웃의 아픔을 같이 하려는 마음이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한다"며 준수군의 쾌유를 빌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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