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점>구미에 외국기업 '투자 러시'

일본 도레이사가 구미 제4국가산업단지내 외국인기업 전용단지에 4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정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4억달러, 독일 ZF사가 3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하는 등 구미에 외국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첨단 디스플레이용 액정유리 제조업체인 아사히글라스는 구미 외국인기업전용단지에 4억달러를 직접투자해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 휴대폰용 액정유리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경북도의 한 고위관계자는 23일 "아사히글라스의 4억달러 직접 투자는 확정된 상태"라며 "현재 아사히글라스 측이 산업자원부에 신고할 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글라스 실무협상단은 지난 2월말 구미 현지를 방문, 전기시설과 용수, 도로 등 기반시설 완공시기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월쯤 아사히글라스의 구체적인 투자 일정이 나오고 가을쯤 공장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글라스는 한국의 휴대폰시장 규모가 큰데다 구미 주위에 IT단지가 조성돼 부품조달이 편리하며 외국인전용단지가 기업활동에 유리한 점이 많아 구미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PDP용 유리시장은 아사히글라스를 비롯한 일본업체가 세계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경북도는 또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의 ZF사도 구미 외국인기업전용단지에 2006년까지 3천만달러를 투자키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ZF사는 현대모비스와의 합작을 통해 9천평의 공장부지에서 재정경제부로부터 고도기술수반산업으로 인증받은 자동차부품인 콘트롤암을 생산할 계획이다.

독일에 본사가 있는 ZF사는 종업원 2만3천명에 연 9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아시아 및 유럽지역 120여곳에 해외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창원의 ZF Korea 등에서 차량쇼바 등을 생산하고 있다. ZF사는 국세 및 지방세 100% 감면혜택을 받는다.

일본 도레이사의 4억달러 6만평 규모 투자와 ZF사의 3천만달러 9천평 입주 결정, 아사히글라스의 12만평 규모 투자현실화로 구미 외국인기업전용단지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미 외국인기업전용단지에 입주한 외국 기업체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1만3천평)와 코리아스타텍(3천평) 등이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