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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 2천년의 숨결 더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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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동문화권의 역사지리적 조건과 특징을 통사적 안목에서 살피고, 그 유물.유적을 상세하게 소개한 책들이 한 대학 국사학과에 의해 잇따라 출간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국민대 국사학과는 '우리 역사문화의 갈래를 찾아서-경주문화권'(역사공간)을 최근 펴냈다.

지난 해 8월에 나온 '안동문화권'에 이어 두번째 책이다.

국민대 국사학과 교수, 대학원생, 학부생들이 공동작업으로 전국 각 지역의 '문화권'을 소개하는 문화유적답사기 총서를 기획해 안동, 경주편을 차례로 출간한 것이다.

이 총서의 특징은 개별 유물, 유적 중심으로 서술됐던 기존 답사기의 한계를 넘어 해당 지역의 역사지리적 조건을 밝히고 통사적 흐름 위에서 그 지역 문화의 특성을 깊이 있게 드러냈다는데 있다.

무엇보다도 300여명에 이르는 한 학과 구성원 전체가 참여해 만든 책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모은다.

이번에 나온 '경주문화권' 경우 신라 문화의 모태가 됐던 경주문화권이 2천여 년 동안 어떻게 변천되어 왔나를 짚고, 유물.유적을 통해 신라 국가 발전상의 자취를 더듬고 있다.

또 분지와 평야, 산맥, 바다가 어우러진 지리적 환경에서 펼쳐나간 경주문화권의 갈래를 상세하게 추적하고 있다.

신라 천년의 서울, 경주 도심을 비롯해 들판을 가로지른 북부(포항.영천지역), 태백산맥을 타고 내린 서부(청도.경산지역), 동해로 열어나간 남부(울주.울산지역)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경주문화권의 역사지리적 조건과 특징을 정리하고 불상과 같은 불교문화재에 대한 용어와 개념들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경주가 '자기완결적인 사회경제적 기반'을 갖추고 있었음을 주목하면서, 이 때문에 신라가 천년 동안이나 경주를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 '안동문화권'에서는 안동을 중심으로 반경 70km 지역을 안동문화권으로 설정하고, 이 지역이 고대부터 불교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성리학을 수용해 유교문화를 꽃피우고, 근대에는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면서 독립운동의 산실이 됐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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