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기동수사대는 31일 중학교 2학년때 같은 반 급우였던 친구를 2년동안 폭행하며 학교숙제를 시키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모 공고 1학년 ㄱ모(15.남구 봉덕동)군과 ㅇ모(15.남구 봉덕동)군 등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ㄱ군은 ㅅ중학교 동창인 김모(15)군을 지난 2002년 4월부터 이달초순까지 교실 등에서 상습적으로 폭행한 뒤 학교 숙제를 대신시키고 과자를 사오게 하거나 만화책을 빌려오게 하는 등 각종 심부름을 시켜왔으며 매일 500원에서 1천원씩 2년동안 20여만원을 빼앗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ㅇ군 등 4명은 김군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 등을 들어 쉬는 시간이나 수업을 마친 후 교내 화장실이나 운동장, 교실 등에서 번갈아가며 매일 폭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군은 2년 동안 이들의 상습 폭행에 시달리며 정신 이상 증세까지 보여왔으나 보복이 두려워 중학교 졸업때까지 신고를 하지 못했으며 최근 정신병원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중증 장애'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주치의에 따르면 향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김군이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이들에게 시달린 김군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피해 사실이 너무 황당해 조사하는 경찰관도 믿지 못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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