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델파이, 남미공략 나섰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이 1일부터 발효, 남미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최대규모의 자동차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가 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남미시장에 대한 부품 대량공급 체계를 갖췄다.

역내 차부품 선도 업체가 본격진출함에 따라 인도와 더불어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히는 남미에 대한 지역 부품업체들의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델파이는 올초부터 콜롬비아에 브레이크 등의 직수출을 시작했으며 오는 6월부터는 현지생산체제로 전환, 콜롬비아에서만 연간 4천대 규모의 대량 부품 공급 체계를 완비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델파이는 이와 관련, 지난 2월말 콜롬비아의 중견 브레이크 제조회사인 인콜베스토스(Incolbestos)사(社)와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6월부터는 인콜베스토스가 한국델파이 기술을 도입해 현지에서 브레이크를 생산하게 된다.

김명식 한국델파이 해외프로젝트팀 부장은 "남미 업체들은 관세부담 등으로 인해 부품 직수입보다는 현지 생산을 선호, 기술료를 받고 현지에서 생산하게됐다"며 "역내 업체가 남미에 본격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국델파이는 인콜베스토스와의 기술 라이센스 계약체결 대가로 기술료 6만달러를 받았고 경상 기술료 및 부품 판매를 통해 콜롬비아에서만 연간 40만달러의 신규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인콜베스토스는 GM과 도요타, 르노자동차 등에 브레이크를 납품하는 중견 회사로 한국델파이 기술도입을 통해 지난달 라세티 양산체제를 갖춘 GM콜롬비아 법인에 라세티용 브레이크를 공급하게된다.

한국델파이는 GM대우가 베네수엘라로 연간 1만2천여대를 수출하는 칼로스에도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향후 남미에서의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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