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사도 연구해야 품질좋은 것 생산"

"이젠 주먹구구식의 농사는 통하지 않지요. 사소한 작목이라도 연구하고 더 좋은 품질을 생산해야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농민들의 자세가 바뀌고 있다.

작목마다 연구회 활동이 크게 활성화되는 등 농사에도 연구하는 풍토가 정착되고 있다.

이젠 농사도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것을 농민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공부하는 농민들의 모습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체결, WTO 쌀협상등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난제가 잇따라 닥치면서 농가마다 위기의식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칠곡군 가산면의 경우 최근 사과.쌀.신선채소.고추등 4개작목에 185명의 연구회원들이 새로 조직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당연히 작목별 영농교육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작목반 이름도 '쌀사랑회', '신선채소 사랑회', '사과 사랑회'로 지어 매달 한 차례씩 밤에 모여 전문가로부터 강의를 받고 있다.

선진지 견학도 4차례나 다녀왔다.

특히 가산면 사과 사랑회는 올해 새로 심을 묘목 1만5천그루를 공동구입해 경비를 절감했다.

묘목을 심는 작업도 공동으로 실시하는 등 서로 도우면서 노동력과 경비를 절감하는 예전의 '두레정신'을 되살리고 있다.

물론 앞으로 병해충 방제 작업도 공동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고가의 농기계도 공동 활용하여 농기계 이용효율도 높일 계획이다.

가지치기팀도 구성했다.

공동작업을 통해 기술력도 향상시키고, 신참농사꾼들에겐 기술이전도 시켜주고 판매도 공동으로 할 방침이다.

상주지역 500여 과수농업인들도 지난달 26일 과수발전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영농기술 및 정보교환 등 발전방안을 공동모색키로 했다.

사과농인 서병진(59.상주시 남성동)씨는 "앞으로 과수발전협의회를 통해 신기술의 보급 및 정보화 추진은 물론 공동브랜드 개발과 판매, 출하조절을 적극 유도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공동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했다.

상주.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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