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설사업 잇단 발주 농촌경제 숨통

농촌 경제가 빈사상태에서 헤매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역에서 대규모 건설공사, 수해복구 등 각종 건설사업이 한꺼번에 발주되면서 그나마 농촌에 숨통을 터주고 있다.

청도지역의 경우 현재 국도 20호선 곰티재 터널 4.9km 공사가 3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편입용지에 대한 보상작업이 한창이며 올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각남면 칠성리에서 달성군 가창간 국지도 30호선 9.19km 4차로 확장공사도 910억원 예산으로 지난해 착공,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청도읍 원정리에서 경산시 남천면간 12.78km 국도 25호선 확장공사(총사업비 1천663억)도 지난해 설계용역을 마치고 착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밖에 대구, 부산간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지역 노동력이 투입되고 있는데다 약 500명에 이르는 현장 근로자들이 현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그간 침체 일로를 걷던 청도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한 식당 주인은 "외지 사람들이 없으면 장사가 거의 안되는 편인데 최근 들어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덕분에 사람들도 북적대고 장사도 훨씬 나아진 편"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태풍 '매미' 피해 복구사업비로 748건에 587억원이 배정돼 공사가 한꺼번에 착공되면서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해 공사기간 내 공사를 완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

토목업자 김모(45.청도읍 고수리)씨는 "5곳이나 되는 수해복구 현장에 하루 일당 7, 8만원을 주고도 지역에는 일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 대구, 밀양 등지에서 사람을 불러다 쓴다"고 했다.

이처럼 각종 건설사업으로 자금이 풀리면서 청도군내 식당, 할인점 등 상가들이 활기를 되찾아 매출도 3, 4개월 전에 비해 크게 오르고 있다.

식당업을 하는 정연수(45.청도군 풍각면)씨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장사가 안돼 현상유지도 어려웠는데 수해복구사업 등 각종 건설공사 발주로 점심과 저녁때 공사장 인부들이 몰려온다"며 "어떤 날은 앉을 자리가 없어 손님을 못받을 정도"라고 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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