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 작가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들이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다.
반년간지 '작가와 비평'(화남 펴냄) 창간호는 '문학상 제도의 빛과 그늘'이라는 특집을 통해 국내 주요 문학상들이 출판 상업주의, 패거리주의, 문인들의 보신주의, 언론과의 유착 등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학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이들은 최강민(38), 하상일(34), 고봉준(34), 정혜경(39), 이경수(36), 고명철(34) 등 여섯 명의 소장 평론가들이다.
최강민은 '노년의 현대문학상, 사망과 회춘의 기로에서'라는 글에서 "'현대문학'은 1955년 제정 당시 등단 2, 3년 신인들의 창작의욕을 고무하자는 의도에서 출발한 '현대신인문학상'을 1980년대 들어 중견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현대문학상'으로 바꿨다"면서 "이는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문인들에게 또다시 상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급 자족적 봉건영토를 계속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봉준은 '시장과 우상-이상문학상을 비판한다'에서 '문학사상'이 제정한 이상문학상의 비합리적 심사과정과 상업주의, 서울대 중심주의 등을 비판했다.
그는 "문예지를 발간하는 출판사들이 문학상 제도를 통해 문학적 권력을 강화, 유지하는 한편 문학상을 수여하는 대가로 스타 작가들에게 암묵적 계약을 강요해왔다"고 비판했다.
정혜경은 민음사가 1976년 '세계의 문학'을 창간하면서 제정한 '오늘의 작가상'에 대해 "신작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해당 문학잡지에 전재 혹은 분재하지 않고 즉시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방식은 출판사의 판매 전략과 관계된다"면서 상의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작가와 비평'은 이번 특집을 통해 "영상매체의 확대와 자본주의 논리의 거대화 속에 점점 위축되는 문학을 부활시키려면 문학상 심사과정이 좀더 투명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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