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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총선 상춘유세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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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유원지서 '열띤 운동'

"상춘객들의 '춘심(春心)'이라도 붙잡아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지만 식목일이 낀 '3일간의 황금 연휴'로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구를 떠나버리자 총선 출마자들이 유권자를 찾아 행락지를 찾아다니는 선거운동을 폈다.

예전같으면 주말 합동유세와 정당연설회에 '청중을 동원'하는 것에 승부수를 걸었는데 선거법 개정때문에 선거운동이 표심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찾아다니는 방식으로 바뀐 것.

이에 따라 대부분 후보들이 출퇴근 인사는 물론 골목길이나 아파트 단지를 도는 유세 방식을 포기하고 인파가 몰리는 공원이나 등산로 등을 찾아다녔으며, 일부는 아예 주말 유세를 포기하고 '방송 토론회'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4일에만 5만여명의 나들이객이 붐빈 팔공산의 경우 해당 선거구인 동구을 출마자 뿐 아니라 지원 유세를 나온 당 대표 등이 등산로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두류공원과 망우공원, 봉무공원을 비롯 앞산과 수성못,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시민야구장 등지에도 민심을 붙잡기 위한 후보들의 열띤 구애작전이 펼쳐졌다.

수성갑 지역에 출마하는 한 후보는 "솔직히 유원지에 온 시민들 중 내가 출마하는 선거구의 유권자가 누구이며, 또 얼마나 될지도 모르지만 이런 방식이라도 택할 수밖에 없다"며 "평온한 휴일날에 아파트 단지를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가는 오히려 욕 얻어먹기 십상"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틈새를 공략하는 후보자들의 전략도 돋보였다.

동구 갑 지역에 출마하는 한 후보는 '인파는 적어도 순수 유권자일 확률이 높다'며 동네 골목시장을 찾아다니며 한표를 호소했고, 서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는 최근 불고 있는 '노풍'을 틈타 경로당과 노인시설을 도는 연휴 투어를 벌였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돌아다녀봤자 눈길을 주는 유권자가 적은데다 효과도 미비하다며 아예 거리 유세를 포기하고 방송 토론회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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