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 중반판세 한나라 'TK 싹쓸이' 가능성

대구 12곳 중 10곳 '우세'...부작용 우려

거여(巨與) 견제 심리에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이후 한나라당의 지지세가 오름세로 전환되면서 총선 중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바람'의 진원지인 대구.경북은 열린우리당 우세 지역이던 대구 동갑, 영주, 구미을, 포항 남.울릉 등지가 혼전 양상으로 바뀌면서 16대에 이어 또다시 '한나라당 일색'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 수도권과 부산.경남지역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우세속에 한나라당과의 혼전지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호남과 충청권 등에서는 열린우리당의 절대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6일 현재 각 당이 자체 분석한 대구.경북의 판세를 종합하면 대구 중.남구, 동구갑, 경북 영주 등 3, 4곳만 열린우리당이 강세를 보일 뿐 나머지 지역구는 모두 한나라당이 우세하거나 혼전 양상이라는 것.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대구 12곳 가운데 중.남구와 동구갑 2곳만 박빙 열세 양상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10곳은 절대 우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은 중.남구만 우세를 보이고 동구갑과 동구을은 박빙 우세, 북을과 서구, 달서병은 박빙 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경북 17곳 중 영주, 구미을, 고령.성주.칠곡만 박빙 우세이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오차범위를 벗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포항남.울릉과 영양.영덕.봉화.울진을 걱정했으나 모두 우세로 돌아서 안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경북도당은 영주, 구미을, 포항남.울릉을 우세지역으로 보는 한편 성주.고령.칠곡, 영양.영덕.봉화.울진, 영천은 혼전, 구미갑과 안동을 박빙 열세지역으로 꼽았다. 경북도당 한 관계자는 "12곳 가운데 7곳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지만 노풍(老風)으로 예측 불허의 접전 양상"이라며 "다만 안동은 절대 열세에서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대구 상공계 한 관계자는 "지역 경제와 정치 발전을 위해서라도 또다시 특정당 일색의 바람몰이식 투표결과가 나와서는 안된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인물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경훈.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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