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거여견제론' '싹쓸이방지론' 최대 이슈로

'거여견제론'에 맞서 "싹쓸이 막아달라"

4.15 총선을 1주일 앞두고 한나라당은 '거여(巨與) 견제론'을 펴며 대구경북에서 승세 굳히기에 나선 반면 열린우리당은 '싹쓸이 방지론'과 '정권 창구론'을 제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등 여타 정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은 "탄핵풍(彈劾風)이 진정되고 '박근혜 바람'도 수그러들면서 인물 선거로 바뀌고 있다"며 양당구도 허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경북 출마후보 27명은 8일 시.도당에서 각각 기자회견 및 선거대책 회의를 갖고 현재 형성된 한나라당 우세 분위기를 굳히기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 공동선대위원장은 "선거 중반의 전반적인 여론이 일단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각 선거구별로 판세분석을 통해 선거 종반까지 선전해 전 의석을 석권해야 거여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섭(姜在涉) 선대위원장도 "선거 종반으로 갈수록 흑색선전이 난무할 것"이라며 "불법선거 감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대구경제회생을 위한 정책대안 제시와 민생 챙기기를 위주로 선거전을 정책 대결과 인물대결로 치르는데 역점을 두자"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취약층인 20, 30대를 공략하기 위해 대구고용안정센터를 방문해 젊은이들과 청년실업난 해소 대책을 논의하고, 불법선거감시단 발대식을 가지는 등 세확산에 주력했다.

열린우리당은 대구.경북에서 '한나라당 싹쓸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이의 방지를 위한 총공세를 펴고 있다.

열린우리당 대구.경북에 출마한 후보의 부인 27명은 9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 "싹쓸이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후보 부인들은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대구백화점까지 3보1배를 하며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어르신 폄훼 발언을 대신 사죄하고 남편에 대한 지지를 읍소할 계획이다.

열린우리당 시당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에서 이번 총선만큼 비(非)한나당 후보가 경쟁력을 갖춘 경우가 없었다는 점을 후보 부인들이 강조하고 이번 마저 일당 독점체제를 바꾸지 못하면 지역의 정치발전과 경제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읍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열린우리당 이강철(李康哲) 공동선대본부장은 "시도민들이 우리당에 의석을 만들어주면 한나라당이 지난 12년간 하지못한 지역경제발전을 이룩하겠다"면서 "정권이 아무리 미워도 지역을 위해 민의를 정권에 전달할 창구는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노당 등 여타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탄핵정국과 노풍(老風)에 따른 감성적 판단보다 지역 발전을 위해 인물을 보고 일꾼을 뽑는 이성적 판단을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총선특별취재반

사진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이 8일 오후 송파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정기총회에 참석, 행사진행을 위한 취재진의 요청으로 ,어색한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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