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코엘류 감독 사임 아쉽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맏형 유상철(요코하마 마리노스)이 움베르투 코엘류 전 대표팀 감독의 사임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유상철은 21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성남 일화와의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코엘류 감독이 한 고비만 넘기면 잘 할 수 있었을텐데 갑자기 떠나게 돼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다"고 밝혔다.

유상철은 "코엘류 감독이 한국을 알 만큼 알았지만 잘할 수 있는 시발점에서 사임했다"고 말한뒤 새 사령탑과 관련, "선후배나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가 엄격한 한국의 실정을 잘 알고 이를 염두에 두는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소개했다.

최근 대표팀이 약체 몰디브와 가진 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득점 없이 비긴 데 대해 유상철은 "홈경기와 원정경기의 차이는 큰데 선수들이 이를 착실히 준비했다면 그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유상철은 "한국축구가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를 의미한다"며 "2006년 월드컵 이전에 이런 위기에 놓인 것은 천만다행이고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한국 축구가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상철은 요코하마의 주장 완장을 달고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