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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大戰' 준비하는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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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자산운용법의 시행으로 농산물이나 원자재, 금, 환율 등과 연계한 펀드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펀드 시장을 노리는 은행들은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자산운용사와 제휴하는 형태로 나뉘어 펀드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은 은행도 독자적으로 펀드 상품을 개발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이 20일 은행이 자산운용 담담 등기임원을 따로 두도록 감독규정을 확정함으로써 은행간 영업 방식이 나뉘게 됐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자산운용 한투, 대투증권을 인수하거나 해외 금융기관과 합작으로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방침인 반면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들과 한미, 제일은행 등 규모가 적은 은행들은 자산운용사와 제휴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은행 등은 따로 자산운용 담당 등기임원을 둘 경우 비용이 많이 들어 채산성이 없다고 보고 자산운용사와 제휴, 점포망을 판매망으로 제공하고 판매 수수료를 챙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템플턴사와 미래에셋증권의 상품인 템플턴골드펀드와 미래에셋ARF 상품 판매에 나섰는데 한달여가 지난 현재 두 상품을 중심으로 1천400여억원을 판매, 펀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과 함께 증권, 투신사들도 합병 추진 등을 통해 자산운용 시장에 대비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각종 펀드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다음달 중 원금을 보존하면서 비철금속이나 농산물, 귀금속 등 실물 자산의 가격 변동에 연동하는 골드만삭스의 상품지수에 투자하는 펀드와 원·달러 환율에 연동하는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환율연계펀드, 국제 금 가격에 연동하는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한투자증권도 내달 초 런던금거래소(LME)의 금 현물 가격에 연동하는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금연동펀드를 판매하며 한국투신운용은 국제 원자재 가격지수(CRB)나 골드만삭스 1차 상품 가격지수 등에 연계한 실물자산연계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KTB자산운용은 영화나 공연, 음반 제작에 투자해 연 10%의 목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외 부동산 또는 부동산 개발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에 투자하는 다양한 펀드들도 잇따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 김기주 신탁팀장은 "은행들이 규모에 따라 펀드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며 "안전하면서도 수익성이 뛰어난 펀드 상품을 골라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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