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론을 잇따라 제기하는 등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개헌론이 새로운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7일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고 그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개헌 문제에 대해 당내서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달 24일 "4월 총선에서 4년중임제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당내에서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또 오는 29일 예정된 당선자 연찬회에서 개헌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루는 방안도 검토키로 한데다 원희룡.남경필 의원 등 개혁그룹 등도 4년 중임제 개헌에 적극 찬성하고 있어 향후 개헌논의가 당내 공론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2월 배포한 '4.15총선 10대 핵심공약' 문건에서 "잦은 선거로 인한 국력 소진을 막고 국정안정을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26일 열린 열린우리당 당선자 연찬회에서 장영달(張永達) 의원이 공개적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했다.
장 의원은 "여야가 합의해 국회 전반기에 헌법개정을 위한 헌법개정연구회를 만들자"고 제안한 뒤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 다음 대선부터는 국회의원 선거와 같이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도 "대통령 4년중임제 개헌은 옛 민주당 시절 대선후보 국민경선 때부터 논의됐던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도 같은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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