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인물 풍년, 열린우리당은 인물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28일까지 사흘간 6.5 보궐선거 1차 공천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난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의 한나라당 압승을 입증이라도 하듯 여소야다(與少野多)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구 달서구 시의원의 경우 여당 후보는 한 명도 없다.
한나라당에는 대구 동구청장의 경우 9명, 북구청장에는 10명의 신청자가 접수를 마쳤다. 특히 북구청장의 경우 경남 양산시장과 함께 신청자가 가장 많이 몰린 곳으로 기록됐다. 반면 열린우리당에는 동구청장에 1명, 북구청장에 3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이 같이 한나라당에 신청자가 많이 몰린 것은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기류와 함께 출마희망자들 사이에 선거법 개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 총선에서 나타났듯 선거에 큰 돈이 들지 않아도 된다는 의식이 팽배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북도의원(영주2)의 경우도 한나라당에는 모두 5명이 신청했으나 열린우리당에는 1명만 신청했다. 대구시의원(달서2)의 경우 한나라당에서 2명이 신청했다.
사람들이 몰린 한나라당과 달리 열린우리당은 추가로 후보 등록일(5월21일)까지 시간을 두고 후보를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총선 결과로 볼 때 지역 정서도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데다 공천에서마저 '평년작' 이상을 거두지 못할 경우 가뜩이나 '하나마나'라는 전망이 강한 선거를 더욱 그르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 역시 일부 선거의 경우 추가 신청서를 접수, 최적의 인물을 공천한다는 방침이어서 공천자가 확정 발표될때까지 신청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 후보 공천이 확정되면 한나라당이 휩쓴 총선 결과에 비쳐볼 때 사실상 선거는 끝이 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열린우리당이나 무소속 후보 진영에서 출마 자체가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마저 강해 보궐선거의 정치적 의미를 더욱 축소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들도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사실상 본 선거보다 훨씬 더 치열하고 통과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 공천자가 확정될 경우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을 믿고 이를 기대했던 상당수 탈락자들이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보여 본선 경쟁률은 훨씬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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