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어이없는 국어교육

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아들이 시험 공부를 하다가 질문을 해왔다.

"아버지 이건 무슨 말이에요?" "뭔데?" 하면서 문제를 보니 거친말을 고운 말로 바꾸기란 문제를 풀다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다마네기', '바께스'가 뭐냐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어릴 때 많이 쓰던 말이지만 이제는 거의 쓰지 않는 말들이다.

국어 순화 운동이 이루어진지 꽤나 오래되어 지금 자라는 어린이들은 거의 쓰지 않는 말인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문제들이 지금 교과에서 가르치는 문제가 되었는지 의문이 갔다.

잘못된 것이라면 차라리 모르는 게 낫지 않을까? 공연히 점수를 위해서 아이가 모르는 잘못된 말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니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한글날이 되면 한글을 사랑하자고 떠들어 대는데 학교에서 사라져 가는 일본식 말들을 새로이 가르친다면 언제 잘못된 말들이 사라진단 말인가. 제발 교육계에서 심사숙고해서 아이들의 교육에 임하기 바란다.

구일수(대구시 송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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