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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방폐장 거론 부지' 또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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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지역의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방폐장) 부지로 거론됐던 임야를 최근 외지인이 골프장을 조성하겠다며 대거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진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달 초 서울에 사는 허모씨가 기성면 ㅅ마을 소유 임야 65만여평을 평당 2천200원씩 모두 14억4천여만원에 매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허씨는 주민들과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매입 용도를 골프장 조성용으로 밝히고,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경우 계약을 파기한다는 단서조항까지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땅은 지난 1994년 정부가 방폐장 후보지로 지정하려다가 주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백지화시킨 문제의 부지로, 이후 울진이 방폐장 후보지로 거론될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내렸다.

때문에 반핵단체들과 일부 주민들은 ㅅ마을 주민들이 이번 허씨의 임야 매입은 골프장 조성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 의혹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울진군이 원남면 덕신리 일대 30여만평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한 민간업자가 백암온천 단지내에 골프장을 짓겠다며 경북도에 사업승인 신청까지 해놓은 상태여서 문제의 부지에 골프장을 조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들이 많다.

한 반핵단체 인사는 "방폐장 후보지로 거론돼 오던 부지에 골프장이 들어온다면 반대는 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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