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을 타고 있다.
내수 시장은 SUV차량이 주도하고 있으며 SUV차량을 갖고 있지 않은 완성차 업체는 내수 회복세에도 불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차 내수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에서는 모두 5천134대의 차량이 판매(출고기준)돼 3월(4천764대)에 비해 7.8% 판매량이 늘었다.
대구지역 차량 판매량은 1월 4천173대를 비롯해 2월 4천720대를 기록해 사실상 보합세를 보여오다 지난달 처음으로 '5천대선'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성차 업체별로 보면 현대가 3월(2천357대)보다 20% 증가한 2천813대를 팔아 올들어 처음으로 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고 쌍용차도 529대를 팔아 3월(360대)에 비해 판매량이 늘었다.
하지만 기아차(1047대→942대), GM대우차(488대→437대), 르노삼성차(512대→413대) 등은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현대가 소형SUV 투싼을 지난달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등 SUV가 자동차 내수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SUV차종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아차나 아예 없는 GM대우차, 르노삼성차는 나란히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대구에서 투싼을 286대 팔았고 싼타페도 342대(3월 경우 287대)를 판매, 판매량이 급신장했다.
투싼은 계약이 밀려 현재 2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현대차 대구본부는 밝혔다.
현대차 대구본부 석용기 대리는 "투싼이 나오자 싼타페도 함께 판매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투싼 대기 수요가 싼타페로 함께 몰린 것으로 보이며 SUV선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지역에서는 3월과 4월을 비교해볼 때 기아차 쏘렌토가 183대에서 240대로, 쌍용차 렉스턴이 113대에서 137대로, 무쏘가 88대에서 180대로, 코란도가 88대에서 134대로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모든 SUV차종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최근의 유가급등으로 운전자들이 상대적으로 연료비용이 저렴한 경유차량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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