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시내에서 6일 오전(현지시간)
자살 차량폭탄 공격으로 보이는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 1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
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7시30분께 바그다드 시내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등이 있는
그린 존으로 통하는 알무알락교(공식 명칭은 7.14교) 입구의 미군 검문소 콘크리트
방어벽 앞에 있던 한 차량에서 폭탄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AP통신은 미군장교의 말을 인용, 이라크인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중 3명은 미군으로 이중 2명은 중상이라고 보도했고, CNN은 미군병사 1명과
이라크인 6명 등 모두 7명이 사망했으며, 이라크인 23명과 미군 2명 등 모두 2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알-아라비야 위성방송은 이라크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소 12명의
이라크인이 사망했으며, 알-자지라 위성방송은 이라크인 목격자의 말을 인용, 1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현장 근처에는 CPA 등으로 출근하려는 이라크 차량들이 줄지어 검문
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어서 폭발과 함께 인근에 있던 차량 3대가 전소됐고, 다른
차량 5대가 심하게 부서졌다.
또 인근 주택가의 유리창이 일부 깨졌으며, 사고현장에서 500여m 떨어진 알-둘
레이미 호텔에서도 강력한 폭발음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CPA로 통하는 3개의 다리중 하나로 CPA 관계자와 외교관
및 미군이 이용하는 전용도로이며, 미군들이 항시 다리 입구에 설치된 검문소에서
삼엄한 경비와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번 차량폭탄 사고가 이라크 수감자에 대한 미군의 학대.고문사건
에 항의하는 본격적인 공세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바그다드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월 중순 마운트 레바논
호텔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건은 미 군정 당국이 6월30일 주권이양을 앞두고 저항세력의 대형 폭탄
테러 등을 경고한 직후 발생했으며, 특히 라크하르 브라히미 유엔특사가 주권이양후
발족할 임시정부 구성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6일께 바그다드에 도착할 예정인 상황에
서 발생했다.
한편 바그다드 북쪽에 위치한 바쿠바시의 쿠르드애국연합(PUK) 바쿠바 지부건물
에서도 폭발사고가 발생, 4명이 부상했으며 이중에 2명은 중상이라고 알-아라비야
위성방송이 보도했다.
PUK는 쿠르드족 지도자이자 과도통치위원인 자랄 탈라바니가 이끄는 정당으로
이번 폭발사건은 미국을 방문중인 탈라바니가 최근 미군의 이라크 수감자 학대사건
에 대해 "어느 나라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미국 입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데 따른 항의표시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그드다=연합뉴스)(사진설명) 6일 바그다드 시내 연합군 임시행정처 등이 있는 그린존으로 통하는 알무알락교 입구의 미군 검문소 콘크리트 방어벽 앞에서 자살 폭탄 폭발 사고를 일으킨 차량이 불타고 있다. 이 사고로 최소한 6명의 이라크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미군 관계자는 말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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