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시즌 첫 우승 박세리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다음 목표는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모두 채운 박세리(27.CJ)는 예상치 못한 우승에 자신도 놀란 듯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올시즌 첫 메이저 타이틀을 놓쳐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 기회를 놓친 박세리는 "다음 목표는 커리어그랜슬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시즌 6개 대회만에 마수걸이 우승을 챙긴 박세리는 11일 입국, 국내 여자프로골프 시즌 개막전인 MBC XCANVAS여자오픈 타이틀방어에 나선다.

다음은 박세리와의 일문일답.

-- 최종일 65타의 엄청난 스코어를 내 역전우승을 달성했다. 소감은.

▲이곳에 여러번 와봤지만 이번 대회, 특히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를 채워 내 꿈을 이룬 점이 특별하다. 또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7년간 부단히 애를 써왔고 특히 어머니의 날에 어머니가 함께 와 오늘 우승이 더 특별하다. 또한 시즌 초반 부진했던 탓에 오늘의 영광이 더 값진 것 같다.

-- 이번 주 경기를 평가해달라.

▲아주 잘한 것 같다. 특히 마무리가 좋았다. 종종 이번 대회를 또 망치는구나 싶을 만큼 잘 안될 때도 있었지만 연습 할 때나 경기할 때나 견고한 스윙을 했지만 항상 그렇듯 스코어는 좋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그런 부진을 떨친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다. 5월9일 일요일은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 어머니가 힘이 되었나.

▲물론이다. 내가 우승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머니 역시 마찬가지다. 항상 걱정이 끊이지 않는 나에게 어머니는 "파 아니면 버디만 하면 된다. 그 이상 너무 특별한 것을 하려 애쓰지 말고 최선만 다하라"고 충고했다.

-- 한국 선수가 너무 많아 이제 한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

▲잘 모르겠다. 이미 우승 소식을 알고 있을 거다. 이제 많은 한국 선수 중 한명이 됐지만 한국팬들은 과거 나의 업적을 기억하고 여전히 성원해 줄 것으로 믿는다.

-- 역전 우승에 더 체질에 맞나.

▲전에 자주 역전 우승한 적이 있지만 사실 의도한 것은 아니다.

-- 65타 혹은 66타를 쳐야 하는 상황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나.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2, 3라운드 잘 쳤는데도 스코어가 나지 않았고 여러번 샷 실수를 했던 탓에 부담은 컸고 위축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 다음 목표는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인가.

▲그렇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니카 처럼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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