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한 한나라당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한나라당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는 다음달 중순으로 잡힌 전당대회에서 드러난다.
현재 전당대회 일자는 아직 미정이나 당 혁신분과위가 내부적으로 마련한 재창당 일정은 6월22일로 잡혀 있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차기 대표가 누가 되느냐와 함께 어떤 지도체제를 채택하느냐다.
한나라당은 총선 직후부터 당내 논란을 야기해 온 지도체제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7일 당선자 및 원외 위원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는 11일 나온다.
현재 한나라당 내에서는 지도체제를 놓고 △당대표를 중심으로 원내총무, 정책위의장이 분점하는 현행 분권형 단일지도체제를 고수하자는 주장과 대표에게 결정권을 주되 새로 선출되는 최고위원들에게 역할분담을 시키는 집단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왔으나 최근 들어 후자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대구.경북의 한 3선 의원은 "대구.경북 의원 및 당선자들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도 지금과 같은 변화된 정치환경에서는 대표가 당 운영의 모든 부분을 이끌고 나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집단지도체제와 단일지도체제에 대한 당내 의견은 6대 4 정도로 집단지도체제가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 분권형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면서 바뀐 정치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아 현재로선 지도체제 선택 문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어떤 지도체제를 선택할지는 오는 28일 열릴 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헌.당규 개정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은 새 당명을 국민공모를 거쳐 6월 전당대회 이전까지 확정키로 했다.
이윤성 당헌.당규개정분과위원장은 10일 "새 당명은 의원당선자 등이 설문조사에서 내놓은 새 당명들을 토대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국민 공모를 거쳐 확정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새로운 당명과 관련해 당내에서는 '개혁'과 '선진'을 컨셉으로 하면서 대국민 호소력을 갖는 이름이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선진개혁당', '민주개혁당', '21세기 선진당 또는 선진한국당' 등이 제안돼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사진 : 한나라당 박근혜대표가 10일 오전 여의도 신당사에서 상임운영위원회의를 열어 6.5 재보선대책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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