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허덕이던 유통업계가 기대를 걸었던 '5월 특수'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지역 유통업계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몰려 있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대구.동아.롯데백화점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 5~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어린이 완구류의 경우 백화점별로 15~23%나 매출이 감소했으며 아동의류 매출도 10~15% 줄었다.
이는 어린이날 선물로 정상제품보다 중저가 기획상품이 인기를 끌어, 주로 2~3만원대의 중저가 완구류나 3~4만원대의 의류 등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버이날 선물 역시 마찬가지여서, 전통적으로 어버이날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지갑.벨트 세트, 여성의류, 넥타이 등은 전년 대비 10~20%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어버이날 선물군 매출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일부 웰빙 상품은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어, 버섯, 홍삼, 비타민 등 건강관련 제품과 등산의류 등은 매출이 5~10%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해온 자녀 관련 상품 매출이 줄어든 것은 경기 불황과 함께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다"면서 "이러다가 5월 특수도 사라지는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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