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기수 천정배 의원이 '우리당'의 신임총무, 원내대표가 됐다.
아무래도 원내활동 방향이 개혁쪽에 무게가 실릴것 같은데 그게 녹록지 않아보이니 문제다.
개혁 드라이브를 걸자니 현 경제상황이 브레이크를 걸고, 정책.제도 확 바꾸자니 야당이 길목에 걸터앉아 있다.
그가 어떤 정치력,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17대 국회의 순항여부가 달려있는 셈이다.
천 대표가 당선 전과 당선 직후에 한 말-"민생때문에 개혁 못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 가장 긴급한 과제는 경제와 민생안정"이란, 얼핏 들으면 상반된 것 같기도 하고 결국은 그말이 그말인 것 같기도 한 정치적 수사(修辭)에 우리는 '걱정반 기대반'한다.
몇가지 주문이 없을 수 없다.
시대의 흐름은 명백히 '개혁'이다.
개혁의 종류는 많다.
정치도 개혁해야 하고 기업도, 공직자도, 금융도 노사(勞使)도 언론도 사법도 개혁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사회분위기, 국민의 의식까지 바뀌어야 한다.
개혁은 거대한 시대적 물줄기다.
그 대세 앞에 거대야당도 항복했다.
천 대표의 꿈도 개혁의 성공일 터이다.
그러나 성공의 열쇠-"민생에 실패하면 개혁도 실패한다"는 이 한마디가 모든 자물통의 열쇠다.
그런 의미에서 본란은 민생에도 번호, 개혁에도 우선순위가 있을 것임을 말한다.
경기 처방에도 종류와 강약이 있듯이 개혁도 급한 것, 뒤로 돌릴 것이 있을 것이다.
번호를 잘 매기기 바란다.
여당이 이미 결정해 놓은 실용주의 노선은 천 대표가 운신하기에 유용할 터이다.
천정배 하면 떠올리는 '비타협의 이미지'도 원내대표가 되면 수정되는 것이 순리다.
엊그제 박근혜 대표는 여당이 경제보다 정간법.보안법에만 신경쓴다고 쓴소리했다.
천 대표의 당선에 한나라당은 또 "국민에게 '개혁피곤증'을 주는 일이 없기를" 촉구했다.
바로 천 대표에게 정동영-박근혜 협약의 실천을 강조한 것이다.
두 정당 대표가 상생의 정치를 하자며 약속한 그 협약 실천의 구체적 후속타를 천 원내대표는 내어놓을 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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