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 브룸바(현대)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15호째를 기록하며 홈런 더비 선두에 올랐다.
브룸바는 1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SK와의 경기 2회말 2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신승현의 3구째를 끌어 당겨 쳐 좌월 3점 아치를 뿜어냈다.
이로써 브룸바는 전날 기아와의 연속경기에서 홈런 1개씩을 포함, 3경기 연속홈런의 물오른 배팅감각을 뽐내며 홈런더비에서 박경완(SK.14호)을 제쳐 선두로 치고 올랐다.
용병 선수가 홈런 더비 선두에 나선 것은 2001년 9월14일 롯데의 호세 이후 처음이며 앞으로 홈런 경쟁이 박경완-심정수(9호)의 토종과 브룸바-오리어리(삼성.10호) 등 용병간 대결 구도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브룸바는 또 6경기 연속타점, 8경기 연속득점의 상승세에 올랐고 이날 4타점을 더해 올 시즌 40타점으로 타점 1위도 이어갔다.
작년 시즌 후반 대체 용병으로 한국 땅을 처음 밟았던 브룸바는 한국시리즈에서의 맹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현대와 재계약후 점차 한국 야구에 익숙해지며 맹타를 뿜어내고 있다.
현대는 브룸바의 활약에 SK를 8-1로 꺾고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막판 뒷심을 내며 4-1 역전승을 거뒀고 두산은 광주에서 기아를 맞아 4회초 전상열의 만루홈런 등으로 타자 일순하며 단숨에 뽑아낸 6점을 잘 지켜 6-4으로 이겼다.
삼성과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난투극을 곁들여 올 시즌 최장시간(4시간33분) 승부를 벌였지만 결국 5-5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의 양준혁은 경기 3회초 1사 만루에서 1타점 좌전안타를 때려 지난 2001년 4월 6일 장종훈(한화.현재 1천123타점)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2번째 1천타점 고지를 밟았다.
●수원 (현대 8-1 SK)
현대가 SK 투수들의 난조를 놓치지 않고 쉽게 완승을 거뒀다.
현대는 1회말 2번타자 송지만이 상대 선발 투수 엄정욱의 투구를 머리에 맞고 출루후 도루한데 이어 브룸바의 중월 적시타, 심정수의 중전안타로 모두 2점을 뽑으며 가볍게 출발했다.
2회에도 김동수가 상대 2번째 투수 신승현으로부터 몸맞는볼로, 전준호가 볼넷을 고른 후 브룸바의 3점포가 작렬해 승기를 잡은 현대는 5회 심정수-이숭용-정성훈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보태며 7-1, 승기를 갈랐다.
현대 선발투수 김수경은 8이닝 동안 SK 타선을 6안타로 막고 탈삼진 5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6승째를 거둬 두산의 레스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사직(롯데 4-1 한화)
롯데가 끈끈한 뒷심으로 홈 관중에게 역전승을 선사했다.
롯데는 2회초 상대 엔젤에게 솔로포를 맞아 0-1로 끌려가다 6회 김주찬, 이대호의 연속안타로 1점을 뽑아 균형을 이뤘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7회 롯데는 선두타자 최기문이 상대 투수 조규수로부터 몸맞는볼로 출루,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고 이어 대타 이계성의 중전 적시타, 용병 라이온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내 3-1로 앞선 후 8회 상대 실책 등으로 1점을 더 보태며 승리를 확인했다.
롯데의 주형광은 7이닝동안 한화 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광주(두산 6-4 기아)
두산이 놀라운 화력 집중력을 발휘, 기아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두산은 기아 장성호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은 후 4회초 전상열의 만루홈런에 이어 최경환-안경현의 연속타, 홍성흔의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6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의 중간계투 이재영은 6회말 2사 만루에서 기아 4번타자 마해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마무리로 등판한 구자운은 8회말 박재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9회말 무사 1, 3루에서 1실점으로 틀어막아 5세이브째를 거뒀다.
●잠실(삼성 5-5 LG)
양팀은 8회초 LG의 2번째 투수 서승화의 투구가 삼성 김재걸의 뒷머리쪽으로 파고들자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드잡이를 벌였다.
LG는 3회 마틴, 4회 최동수가 각각 솔로포를 터트린데 힘입어 4회말 3-2로 앞섰지만 5회초 박한이의 안타에 김승관의 내야안타, 투수 최원호의 폭투 등으로 2점을 잃어 3-4로 역전당했다.
LG는 이어 6회와 7회 1점씩 뽑아내 이기는가 했으나 삼성이 8회 1사 3루에서 신동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결국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은 연장전 포함, 올 시즌 최장 시간 경기를 기록했으나 결국 헛심을 썼고 양팀 선수들의 집단 난투로 일부 선수들의 출장 정지 처분이 불가피해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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