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극기 휘날리며', 9월 미국서 개봉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오는 9월 콜럼비아 픽쳐스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개봉된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쇼박스의 김우택 대표는 이날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기자들을 만나 "칸 필름 마켓에서 이 같은 사실이 결정됐다"면서 "계약서에 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계약 조건을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미국에서 개봉되는 한국 영화 중에서는 최고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국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된 지 1년이 채 안 돼 미국에서 개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콜럼비아 픽쳐스는 이미 '쉬리'의 미국 개봉으로 강제규 감독과 인연을 맺은 영화사로 쇼박스는 "콜럼비아 측이 미국 전역에서 이 영화를 개봉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6월 말 일본에서 4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될 예정이며 이미 쇼박스는 지난 3월 열린 AFM(아메리칸 필름 마켓)에서 이 영화에 대해 10개 회사 14개국과 60억원 어치의 판매 계약을 한 바 있다.

쇼박스는 "영화의 완성도에 자신감이 있어 배급의 시점이 흥행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콜럼비아와 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개봉 한 달을 앞둔 현재도 영화의 인지도가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며 "6월 말 일본 개봉에 이어 7~8월 동남아 개봉, 9월 미국 개봉까지 국내에서 이어진 흥행세를 세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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