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세계적 다국적기업 투자 받아냈다

이의근 지사 방미중 양해각서 체결

경북도가 접착 및 코팅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인 일리노이 툴웍스(ITW, Illinois Tool Works Inc)사와 투자의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북도는 방미 중인 이의근 경북도지사가 지난 14일(미국 시카고 현지시각) 포춘(Fortune)지 선정 세계 189위의 다국적기업인 ITW사를 방문, 경북지역의 투자여건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설명한 뒤 데이비드 에릭슨(David Erickson) 부사장과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세계 44개국에 걸쳐 60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ITW사는 한국의 자동차부품(외장품) 생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지사의 이번 방문은 이 회사가 한국내 투자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전 정보에 따라 이뤄졌다.

에릭슨 부사장은 조만간 경북을 방문해 구미외국인전용단지 입지 조건을 살펴보는 등 구체적인 투자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연간 매출액 100억달러에 이르는 ITW사가 경북에 투자할 경우 지역 자동차 부품관련업계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미국내 4위의 대형 유통회사인 그레인저(Granger)사를 방문, 빌 누난(Bill Noonnan) 부사장과 만나 경북지역의 상품을 세계적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 지사는 이 회사 구매담당자의 경북 방문을 요청했고, 누난 부사장은 이른 시일 내에 경북에 조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답했다.

산업용 완제품 및 부품을 취급하는 그레인저사는 4천여개의 공급업체로부터 500만개에 달하는 품목을 납품받아 160만 곳에 공급하는 회사다. 미국 포춘지 선정 375위의 다국적 기업이며, 지난 2002년엔 포춘지 선정 '미국에서 가장 칭찬받는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경북도는 이번 협상으로 그레인저사를 통한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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