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고급 승용차를 세워두는 운전자들은 최근 들어 잇따르는 차의 파손과 도난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7일 비오는 날을 골라 대구와 경산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고급 승용차 129대의 유리창을 뜯어낸 뒤 차안의 오디오와 금품을 훔친 혐의로 박모(40.대구 서구 내당동)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1일 새벽 3시쯤 대구 동구 효목동 ㅈ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 승용차 16대의 유리창을 들어내고 차량 용품과 금품을 터는 등 대구시내 14개 아파트, 경산시의 5개 아파트 등 모두 19개 아파트단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혐의다.
박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승용차는 그랜저 XG 94대, 에쿠스 18대, 엔터프라이즈 9대, 체어맨 5대 등 대부분 고급 차량으로 차량 수리비만 2천여만원에 달했으며 도난된 금품도 시가 15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등 모두 1천2백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영상을 근거로 동일 범죄의 전과자를 추적하던 중 찜질방과 사우나를 떠돌던 박씨를 검거하게 됐다"며 "박씨가 부유층에 대한 반감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으며, 밝혀지지 않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중"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지난 1월부터 대구 전역을 돌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하룻밤 동안에 수십여대의 승용차 문을 따고 금품을 싹쓸이한 30대 남자가 달서경찰서에 붙잡히는 등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승용차를 상대로 한 차량 전문털이범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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