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물 축제를 발굴하라!'.
지난 20년간 관주도로 개최된 '달구벌 축제'가 시민 참여도가 낮고 '먹고 노는'식의 축제로 전락했다는 비판으로 2년전 폐지된 뒤 대구를 대표할 만한 축제발굴을 놓고 대구시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시 문화예술과측은 "올 8월 포스트U대회를 시 전체 축제로 치를 예정이지만 당장 내년부터 새로운 축제를 마련해야 하는데 민간 주도의 마땅한 테마를 선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4월 온라인 시민의견조사와 시민토론회, 전문가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했고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가칭 테마축제개발 자문위원회까지 발족할 계획이다.
이들 토론회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섬유염색축제와 한방축제, 전통문화예술축제를 비롯, 오페라축제, 국제IT게임 페스티벌, 무더위 소재의 폭염페스티벌, 안경광학축제, 국제인라인대회, 골목문화축제, 국제 애견축제, 세계대학응원 페스티벌 등 20여가지중 섬유염색축제, 한방축제, 전통문화예술축제가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타 시.도와 차별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구 동성로 축제와 약령시 축제, 남구 대덕제, 동구 팔공고려대전, 북구 옻골축제 등 구별 축제를 5,6월쯤에 집중해 연계하자는 의견에서부터 차라리 시 축제를 당분간 보류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것.
대구시 문화예술과 김종엽 과장은 "전국 1천여개 축제중 성공적이라 부를 만한 축제는 0.5%이내"라며 "하나의 축제가 자리잡는데 몇 년에서 수 십년까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급하게 결정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대구 예술인총연합회 권정호 회장은 "최근 열린 수성구 들안길 맛 축제는 구체성 있는 테마를 성공적으로 상품화했다는데서 본받을 만한 사례"라며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도 차별화된 이미지와 관광성.상품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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