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열린 지하철 출입구 불편

에너지 절약과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그러나 대구지하철은 지난 97년 11월 26일 달서구 진천에서 중앙로역까지의 1호선 부분개통때부터 98년 5월 2일 완전개통(진천~안심)을 거쳐 2002년 5월 2일 1호선 시점부 연장구간 개통(진천~대곡)때까지 29개 역사의 123군데에 이르기까지 단 한곳도 출입구 지붕이 없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비 오는 날이나 특히 하절기 장마철 소낙비가 올 때는 빗물이 그대로 지하철역 계단을 통해 내부로 흘러들어갈 뿐 아니라 이용객들이 젖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큰 불편을 주었고 또 겨울철 눈이 내릴 때는 빙판으로 변해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초래하곤 했다.

그런데도 대구지하철본부측에서는 출입구 지붕을 설치할 경우 도시 미관을 해치고 역주변 상가의 시야를 가리며 출입구 인도폭을 좁게 해 도리어 보행자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애당초 설계단계부터 출입구 지붕을 설치하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이는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한 변명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서울 등지에서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투명 아크릴류로 기존에 설치된 출입구 계단벽을 이용, 아치모양의 예쁜 지붕을 설치함으로써 보행자의 안전과 불편은 물론 도시 미관문제 등 장애요소를 일시에 해소시키지 않았던가.

대구지하철본부측도 이를 참조하여 개통중인 지하철 1호선의 개.보수와 2005년 9월 개통 예정인 2호선의 26개 역사 및 차후 3, 4호선까지 출입구 지붕(캐노피) 설치로 대구를 방문하는 외국여행객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 모두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며 친환경적인 지하철 여객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구지하철 이미지 쇄신은 물론 다시는 과거처럼 대구지하철 참사의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의 재고를 바란다.

류시철(대구시 대명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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