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여름 샌들 '더 과감하게'

올 여름엔 여자의 발에 더 눈길을 줘야 할 것 같다.

강렬하고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의 여름 샌들이 벌써부터 여심(女心)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발등을 훤히 드러내 시원해 보이고 예쁜 샌들은 여름 멋내기의 필수 아이템.

특히 올해는 복고풍과 섹시즘의 유행으로 구두 굽 높이가 9, 10㎝ 이상 되는 스틸레토 힐을 단 샌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힐의 장점은 여성스러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그래서 하이힐이 무릎과 발 관절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하이힐의 인기는 쉬 식지 않는 모양이다.

엘칸토 관계자는 "마치 조각가가 깎아놓은 듯한 웨지 힐(wedge heel)은 곡선감이 살아있어 여성스럽고 각선미를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여 노출의 계절인 여름에 제격"이라고 귀띔한다.

예년에 비해 여성스러움을 살려주는 스트랩(Strap) 샌들이 많아진 것도 눈에 띈다.

발 옆선에 스트랩을 주거나 얇은 가죽띠가 발목부터 종아리까지 휘감아 올라간 섹시한 디자인 등 스트랩을 이용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발 앞과 옆선을 깊게 파거나 투명한 소재를 사용해 발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샌들은 섹시함과 여성스러움을 더해준다.

화려하고 커다란 장식, 독특한 디테일도 올 여름 샌들의 특징. 복고풍의 영향으로 1960년대의 꽃무늬나 도트(땡땡이) 무늬, 기하학적인 프린트, 그림이나 낙서를 넣은 디자인, 큐빅이나 보석, 꽃 코사지 등 화려한 장식을 한 샌들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색상도 더욱 선명하고 강렬해졌다.

봄부터 시작된 파스텔톤과 네온(야광) 색상의 인기는 여름까지 지속될 예정. 파랑, 분홍, 오렌지색, 은색 등 색상이 더욱 화려하고 다양해졌다.

웰빙(Well-Being)의 영향으로 자연 친화적이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초록빛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연둣빛부터 원색에 가까운 진초록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그린 색상이 주를 이루되 끈이나 굽, 스티치 등을 흰색으로 써 색상의 대비로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 샌들이 선보이고 있다.

탠디의 강선진 디자인팀장은 "올 여름엔 샌들을 보다 과감하고 화려하게 신어야 할 것 같다"며 "발 전체를 대담하게 드러내는 오픈 슈즈가 많아 페디큐어에 관심을 갖는 여성들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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