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선 처음으로 포항에 진출한 대형 할인매장 월마트(Walmart)가 최근 포항점 신축공사 중 소음과 진동으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매각설 등 각종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월마트는 미국의 유통전문업체로 국내 월마트 각 지점은 월마트가 100%로 투자해 설립한 한국 현지법인인 월마트코리아(주) 소속으로 돼 있다.
지난해 말 본격 공사에 들어간 포항시 북구 득량동 월마트 포항점은 대지 2천581평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연면적 1만2천686평)로 포항에서 가장 큰 남구 인덕동 이마트(지상 1, 2층 매장)보다 더 클 전망이다.
지하 1, 2층과 지상 1층 등 3개층이 매장이며, 지상 3~7층은 주차장으로 면수만 800여대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인근 경성아파트 주민들이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 및 진동 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만큼 '선보상, 후공사'를 주장하며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어 오는 8월7일로 되어 있는 공기내 완공(현공정 약 50%)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주)은 올해 3월 공사현장 바로 옆인 경성아파트 2단지(201, 202동) 주민들과는 생활 피해 보상금으로 1억7천만원을 주기로 합의를 했다.
그러나 최근 2단지 옆 1단지(101, 102동) 입주민들도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공사가 공기를 맞추기 위해 새벽과 저녁시간은 물론 야간에까지 무리하게 공사를 하다보니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지난 14일에는 1단지 주민 200여명이 공사현장 앞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앞세우고 집단 시위까지 벌였다.
1단지 주민들은 2단지 보상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시공사측은 공사장 바로 옆인 2단지와 1단지를 동일 피해 범위로 보는 것은 무리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집단 민원이 계속되자 포항시는 지난 14일 현장 3곳에서 소음측정을 벌였다.
그 결과 3곳 모두 70~72dB로 측정돼 생활소음 허용 기준치 70dB를 초과, '방음시설 후 공사를 하라'라는 행정처분을 받았다.
한편 이처럼 월마트가 포항점을 신축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다른 대형 유통업체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월마트 코리아(주) 이세영 홍보팀장은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당장 매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단 9월쯤 문을 열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게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매각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현재 인수업체로는 ㅅ,ㅇ 등의 유통전문업체가 거론되고 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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