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민들의 불안은 당연하다.
정부가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을 통보받은지 단 사흘만에, 언론보도로 국민들이 이 사실을 안지 단 하루만에 '주한미군 감축 본격 논의'까지로 사태가 급박하게 진전됐음에도 당국자들과 정치권의 시각은 "그래도 괜찮다"는 식이니 불안은 당연한 것이다.
마땅히 이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이 '조건반사적이어야' 함도 당연하다.
그럼에도 정당들의 반응은 '형광등'이었다.
겨우 한나라당이 우려를 표시했다.
그것도 힘없는 야당의 반응이다.
정작 여당은 '미군 이라크 차출'의 쇼크 이틀동안 공식논평 하나 없이 꿀먹은 벙어리였다.
자기네 리더그룹들의 입각얘기-'밥그릇 얘기'밖에 없었다.
집권층의 '경제 위기 과장론'속에 주식값도 곤두박질쳤다.
국민의 불안감은 이유있는 것이다.
정부는, 열린우리당은 이번엔 '국민불안 과장론'으로 달려들까 겁난다.
여당 상임중앙위 회의장에 보도진이 우루루 몰려갔으나 겨우 주고 받은 말은 김혁규씨의 총리지명이 "옳거니!" 지당하시다는 것 뿐이었다고 한다.
경제와 안보문제에 온갖 추측이 분분한 데도 그 흔한 당정회의 한번 없었다고 한다.
전부 '5?8'에 몰려간 탓인가.
총선이후 여당의 관심은 온통 승리의 논공행상에 쏠려있는 것같아 불쾌하다.
김근태씨가 통일부장관으로 마음을 굳혔다느니, 정동영씨가 행자부장관을 희망했다느니, 목청 크던 신기남 의원은 당의장 자리에 앉자마자 '낮은 포복'자세로 돌아섰다느니 하는 얘기들이 여권소식의 주류다.
도대체 이래도 되는 것인가? 장관 자리는 정동영.김근태씨 입맛대로 골라잡는 것인가? 김혁규씨는 그토록 유청존(유능.청렴.존경)한가?
자기진로 문제에 고민인 사람은 그대들 뿐이 아니다.
대한상의가 설문조사를 했더니 서울 고교생 10명 중 8명이 "실업자가 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서울이 이러면 지방 고교생들의 신세는 더 기가 막힐 것이다.
이들을 자녀로 둔 국민들의 고민과 불안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런 불안감들을 안심시켜 주기는 커녕 왜 "그 불안감이 문제"라는 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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