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부호흡 벌써 두번째...눈빛으로 통해요"

스스로 멜로 드라마 전문 배우라는 이창훈(37)과 귀여운 '푼수'역이 잘 어울리는 미시 탤런트 윤해영(32). 같이 있기만 해도 웃음이 스며나올 것 같은 두 사람의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벌써 부부로만 두번째 출연. '백만송이 장미'의 연출자인 문보현 PD가 2001년 만들었던 일일드라마 '사랑은 이런거야'에서도 20대 부부로 출연했다.

"같은 감독님이 연출하는 작품에서 두 번씩이나 부부로 만나다니 인연은 인연인가 봐요. 이창훈씨는 호흡을 잘 맞춰주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해줘서 연기하기가 편해요". (윤해영)

이제 이창훈에게서'야인시대'의 냉혈 무도인 '하야시'의 이미지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만난 그는 오히려 장난꾸러기에 가까웠다.

"드라마의 한 인물 안에도 온갖 희로애락이 담겨있습니다.

저는 어떤 역을 맡든지 그 인물의 내면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군인이나 남자들의 의리를 다루는 역을 맡고 싶다는 그를 보면 아직 마음속에 '하야시'의 그림자가 남아있는 것 같다.

윤해영은 2002년 6월 종영한 '사랑은 이런거야'를 끝으로 출산을 위해 한동안 브라운관을 떠나 있었다.

"처음에는 '어린 김자옥'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주나 푼수 역을 많이 했어요. 시트콤에나 어울릴 법한 연기를 하다가 정통 드라마에 출연하려니까 시청자들이 어색해 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죠". (윤해영)

이들은 극 중에서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다가 결혼에 골인하는 민재와 유진 역을 맡고 있다.

종영을 앞둔 '백만송이…'는 얽히고 설킨 두 가족과 네 사람의 사랑을 다뤄왔다.

이 작품에서 전하고 싶었던 의미는 무엇일까. "원래 이 드라마의 제목이 '행복'이었다고 하더군요. 바로 가족간의 화합에서 오는 행복이에요. 꼭 핏줄만 가족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인 것이 가족 아닐까요"(이창훈).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김태형기자 thkim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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