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표 최고 경선 강재섭 "불출마"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의원은 20일 내달 중순쯤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나서지 않을 뜻을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정진홍의 SBS 전망대'에 출연, "지난 총선에서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내세우는 게 좋겠다고 해서 분위기를 몰아갔는데 지금에 와서 내가 하겠다고 한다면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러나 "박 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면 지지를 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경우 따끔하게 얘기할 것은 얘기하겠다"면서 박 대표와 선의의 경쟁에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강 의원은 또 여권의 '김혁규(金爀珪) 총리설'과 관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면 한나라당에 아픈 추억을 준 사람을 굳이 끄집어 내어 '나는 죽어도 이 사람을 총리로 해야겠다'고 재청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상생도 아니고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가' 원칙을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이 주도하는 모임인 '국민생각'이 강 의원의 대권행보와 닿아있다는 지적에 대해 "특정인의 어떤 목적을 위해 들러리를 서는 그런 모임이 아니다"며 "침묵하는 다수가 침묵만 하니까 시끄러운 다수한테 모든 것이 넘어가 버려 이래선 안되겠다싶어 당 노선에 맞는 의원 34명이 뭉친 것"이라고 말했다.

18대 총선 불출마설과 관련해서 그는 "확실하게 (불출마하겠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며 "지역주민이 엿가락처럼 (국회의원을)하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저한테 기대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각오로 이번 임기내에 열심히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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